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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윤 대통령, 원폭 피해자들 만나‥"늦게 찾아봬 죄송"
입력 | 2023-05-20 12:09 수정 | 2023-05-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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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첫 날 한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고, 피해자들은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히로시마 도착 첫 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인 원자 폭탄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원폭 피해자를 만난 건 대통령 중 처음입니다.
백발 노인인 피해자들과 후손들 앞에서, 윤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리고…″
그러면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달라고 이들을 초청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피폭의 고통에 한국인으로서 받은 차별까지 극복해왔다며, 앞으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노력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권양백/전 위령비이설위원장]
″선배 영령들에게 저세상에서 만나게 되면 대통령님 오셨다고, 자랑스럽게 보고하겠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일 관계 개선과 과거사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보인 만남이라 의미를 부여했고, 내일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위령비를 기시다 일본 총리와 공동참배할거라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다른 초청국들과 함께 G7 확대회에 참석해 식량, 보건 문제 등을 주제로 발언할 예정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예고된 가운데, G7 회원들과 함께 러시아를 향한 규탄 메시지를 낼지 주목됩니다.
히로시마에서 MBC뉴스 이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