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양소연

"국제 기준 부합"‥정부 검토 보고서 공개

입력 | 2023-07-07 12:03   수정 | 2023-07-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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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지난 2년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한 자체 보고서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은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는데, 향후 오염수 방류 계획이 확정돼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처리 계획을 검토한 결과 국제원자력기구 등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방사성 물질의 총 농도가 해양 배출 기준을 충족″하고, 방사성 물질 가운데 하나인 삼중수소의 경우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한다″고 그 근거를 밝혔습니다.

다만 이 같은 평가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가 계획대로 지켜졌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일본이 방류 계획을 어떻게 확정하는지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
″배출 기준을 충족하며 삼중수소의 경우에는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함으로써 IAEA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정부는 또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더라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간 뒤,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돌며 희석되는데 이후 우리 해역에 도달해 영향을 미치려면 4~5년, 길면 10년까지 걸린다며, 이때 방사능 영향은 국내 해역의 평균 방사능 농도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흘 전 공개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종합 보고서와 관련해서는 ‘내용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이행 과정을 계속 점검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한·일간 신속한 상황 공유를 위한 체계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우리 정부의 자체 검토 보고서가 공개된 오늘 저녁에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합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IAEA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고 우리 측 검토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