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고재민

저축은행 5개 사 PF 연체율 6.9%‥1년 만에 3배

입력 | 2023-12-04 12:06   수정 | 2023-12-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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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축은행 상위 5개 사의 부동산 개발 대출, PF의 3분기 말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저축은행 상위 5개 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이들 다섯 개 저축은행의 9월 말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2%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연체액은 708억 원에서 1천959억 원으로 증가했고, 부동산 PF 신용공여액은 2조 9천423억 원에서 2조 8천307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 등 영향으로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지난 9월과 10월 1천억 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체채권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바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펀드 자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 즉 NPL을 매각하는 데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감독 당국도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데,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연체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해 저축은행업권을 현장 점검할 예정입니다.

다만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연체 증가 등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남 창원 지역의 중견 건설사인 남명건설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인상 등 영향으로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는 총 13곳에 이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