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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경제 전망 '하향 조정'‥"수십 년간 최저"

입력 | 2023-01-26 15:16   수정 | 2023-01-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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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기, 통화긴축 부작용 같은 위험 요인들이 여전해서 일부 국가는 경기침체가 예상됩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엔 경제사회처는 ′2023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9%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중반보다 1.2%포인트 낮춘 것으로, 최근 수십 년 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유엔은 코로나19 영향과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 등이 올해도 경제를 무겁게 짓눌러 ″단기적 경제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요인들이 가라앉아야 내년 세계 경제는 2.7% 성장률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집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은 0.4%에 그친 뒤 내년에는 1.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럽에서는 다수의 국가가 경기침체를 경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2%, 내년 1.6%입니다.

특히 가계 지출이 크게 감소한 영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으며, 올해 GDP는 0.8%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중국은 올해 4.8% 성장할 전망이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 평균치인 6∼6.5%보다는 상당히 낮습니다.

한국은 올해 2.0%, 내년 2.5%, 일본은 올해 1.5%, 내년 1.3%로 전망됐습니다.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보복 수요′ 위축, 생활비 상승, 수출 약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물가 상승 압력은 미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과 수요 둔화로 인해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는 높은 수준에 머무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