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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한동훈 녹취록 오보'‥2년 반 만에 제보자·KBS 기소
입력 | 2023-01-05 20:19 수정 | 2023-01-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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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20년 7월, KBS가 당시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오보를 냈다가 하루 만에 정정하고 사과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검찰이 2년 반이 지나서야, 당시 허위보도를 제보한 것으로 지목된 신성식 검사장과 KBS 기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 검사장과 KBS 보도 본부는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7월, KBS는 당시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취재 필요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 은퇴했다.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며 ″독려성 언급을 했다″고 KBS는 전했습니다.
다음 날 KBS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KBS 관계자들을 고소했고, 허위정보 제보자로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신성식 검사장을 지목했습니다.
[신성식 검사장/(2020년 10월 국정감사)]
″저는 ′KBS 오보′와 전혀 관련이 없다… <오늘 선서하고 증언하시는 거죠?> 예.″
2년 넘게 사건 처리를 미루던 검찰은, 윤석열 정권 출범 뒤인 올해 8월 신 검사장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2년 반 만에 신 검사장과 KBS 기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 검사장은 ″한동훈 검사장이 ′한번 취재해 봐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3말 4초로 보도시점을 조율한 대목도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허위사실을 KBS 기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KBS 기자는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데도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검사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고소인이 한동훈 장관으로, 검찰권이 사적으로 남용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보도본부는 ″권력 기관에 대한 보도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건 언론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송현주/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 상황이기 때문에… 형사 처벌을 하겠다는 것은 과도하죠. 권력을 비판하는 언론의 기능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 장관은 KBS 기자들을 상대로 5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청문회 기간 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장관이 된 뒤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도 고소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