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비명계 속내 들어보니 "친명계 전혀 반성이 없이 또 색출"

입력 | 2023-02-28 19:44   수정 | 2023-02-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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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오늘 공개적인 일정을 취소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쌓여 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격한 불만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친이재명계가 반성도 하지 않고 희생양 찾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오늘 저녁 예정됐던 정기 모임을 취소했습니다.

친이재명, 강성 당원들의 격한 비난이 쏟아지는상황에서, 정면 충돌은 일단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조직적으로 기획한 이탈표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누가 한 두 사람이 기획해가지고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것도 좀 과대하게 해석하는.″

하지만 MBC 기자들과의 통화에서는 격한 비난과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의견 수렴을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고 했지만 이미 압도적 부결로 방침이 정해진 상황에서 말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재선 의원도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뭐하다 이제 와서 의원들을 1:1로 만났냐″면서, ″허심탄회한 충고를 모두 무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색출론까지 나오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반발이 나왔습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반성해야 할 국면이 왔는데도 ′친이재명계′는 전혀 반성할 생각이 없다″

″윤석열, 한동훈에 이어 이번에는 비이재명계를 악마로 만들고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도부가 상황을 인정하고 고심해야 하는데, 당장 색출이니 수박이니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정말 끝장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이재명계 의원들은 다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그때는 정말 부결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을 했습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에 대해 직접 사퇴 요구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주장은 게속 터져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영상편집 :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