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조공외교 윤 대통령, 입국 자격 없다" 시민단체 반발 잇따라

입력 | 2023-03-17 19:56   수정 | 2023-03-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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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시민단체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일정상회담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의 입국을 거부한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경제와 군사안보, 역사정의와 피해자 인권 모두를 내준 회담이라는 비판 성명도 이어졌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입국을 거부한다, 거부한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윤 대통령의 가면을 쓴 남성이 ′위안부 합의 이행′, ′독도 영유권 주장 인정′ 같은 글귀가 붙은 쓰레기봉투를 건네받습니다.

그러자 회원들이 남성에게 ′심판′, ′퇴장′ 등이 적힌 레드카드를 붙입니다.

참석자들은 ″국민적 동의 없이 모든 걸 내준 조공외교″라며 ″윤 대통령은 입국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까지 가서 ″강제동원 구상권 행사는 없다″고 했는데도, 일본의 사과는 커녕 위안부와 독도 같은 또 다른 혹만 붙여왔다는 겁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기시다 총리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독도 문제도 입장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가히 반성없는 전범국가의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습니다.″

지소미아 복원 등 한일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오히려 일본의 군사대국화 야심을 가속화하고 동북아 긴장을 높일 거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신미연/서울겨레하나 운영위원장]
″윤석열이 생각하는 한국의 이익과 일본의 이익이 다르지 않다? 저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사대국 하러 가는 일본과 우리가 어떻게 같은 이익입니까.″

민족문제연구소는 ″윤 대통령이 역사정의와 주권을 포기했다″고 비판했고, 참여연대는 ″원칙없는 외교와 졸속 해법으로는 한일관계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내일(17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강제동원 해법 폐기와 일본 정부의 사죄 배상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