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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강남권 실거래가 급상승‥바닥 예측은 '시기상조'
입력 | 2023-03-17 20:04 수정 | 2023-03-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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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 일부 단지의 매물들이 다수 거래가 되면서 조금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세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금리도 높은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봄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는 분석입니다.
박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9천 5백여 세대가 들어선 서울 송파구의 한 단지입니다.
강남권 부동산 가격 동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84제곱미터가 18억 9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작년 12월 같은 크기가 16억 7천만 원에 팔렸는데 석 달 만에 2억 원 이상 오른 겁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그전에는 일이 없었는데, 조금 매수 문의가 있다는 게 달라진 거죠.″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급매물들이 거래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도는 분위깁니다.
규제 완화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를 내년 5월까지 미뤄주는 등 세제 혜택 효과가 한 몫하고 있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양도에 대한 것과 보유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1주택자 2주택자들이 일정 부분 주택을 투자 수단으로 한 그런 매입에 나선 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규제 완화 발표가 있었던 1월, 부동산 실거래가 지수는 전달보다 0.8% 올랐는데, 실거래가 지수가 오른 건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서울 노원과 도봉, 강북 등 낙폭이 컸던 지역이 눈에 띄게 회복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의 초입에 섰다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집값 상승을 이끄는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금리가 높아 자금 마련이 어려운 것도 여전합니다.
작년 11월 97을 기록했던 전세가격 지수는 올해 1월까지 계속 낙폭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끼고 집 사기 어렵다는 소리입니다.
[이광수/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
″전세가격이 오르든지 아니면 금리가 인하된다든지 그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시장이 회복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좀 더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높아진 금리 수준과 주택경기 순환 주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