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흔들리는 이재명 체제?‥민주당 "다시 버스에서 내려와"

입력 | 2023-03-24 20:09   수정 | 2023-03-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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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은 연이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재명 대표 기소 이후 당내 갈등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당내 중진의원들이 나서서,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경기도 화성의 한 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

′내부의 적 심판하자′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밀정 노릇하는 이원욱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이원욱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반 이재명계 인물입니다.

이재명 대표를 흔들지 말라는 집회가 이어지는 건, 한편으로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난 2월 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선 민주당에서 최소 서른일곱 표가 이탈했습니다.

그제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등 혐의로 이 대표를 기소하면서, 당 안에서 이 대표 체제 흔들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대표가 결단을, 자신의 신상에 관해서 정리가 필요하죠. 가능하면 빠르면 빠를수록 저는 좋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당내 상황을 수습하겠다며 민주당 내 4선 중진의원들이 나섰습니다.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을 상대로 서로에 대한 공격 자제를 호소하면서,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이 운동은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시민들이 평화시위를 위해 버스에 올라간 다른 시민에게 자제를 호소하며 외쳤던 구호에서 비롯됐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이후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소환됐던 이 메시지를 다시 들고나온 겁니다.

당 일각에서의 쇄신 요구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지도부 일부와 대변인단 등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굴욕 외교로 규정한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다음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국면 전환도 시도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민주당의 현재 당무는 ′이재명 방탄′과 ′반일 선동′ 말고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