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테슬라와 쉐보레, 캐딜락과 포드 4개 회사가 만든 16개 모델만 보조금 대상으로 확정됐고, 하이브리드 차량도 크라이슬러와 지프, 포드와 링컨 4개 회사가 만든 6개 차종만 대상이 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독일과 일본의 전기차도 모두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배터리 세부 지침이 적용되면서 보조금을 받는 차종은 기존 41개에서 22개로 줄었습니다.
보조금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에 최대 7쳔 달러, 약 1천만 원이 지급되는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이상 사용해야 3천750달러가 지급되고,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추가로 3천750달러가 지급됩니다.
앨라배마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은 그동안 보조금을 받았지만 배터리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이번에 제외됐고, BMW와 닛산, 폭스바겐의 전기차도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기존의 보조금 혜택을 잃었습니다.
미국에서 전기차를 팔려면, 최종 조립은 물론 핵심 부품인 배터리도 일정 부분 미국에서 만들라는 뜻을 미국 정부는 분명히 한 셈입니다.
기업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기지 확충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3일)]
″종합하면, 제 계획은 문자 그대로 미국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해외가 아니라 미국에 투자하세요. 그리고 이 정책은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테슬라와 쉐보레·캐틸락을 보유한 GM이 보조금의 승자가 됐다며, 다른 나라 제조사들은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도 미국 전기차 시장 부동의 1위인 테슬라는 보조금까지 모두 챙기면서 미국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