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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아기옷 열었더니 고양이가‥'황당' 러시아 마약밀매
입력 | 2023-04-21 20:25 수정 | 2023-04-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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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에서 한 여성이 아기 엄마인 척 위장해서 마약을 배달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품에 안고 있던 것, 아기가 아닌 고양이였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기 방한용 겉싸개 지퍼를 열자, 눈을 끔뻑거리며 어리둥절한 모습의 회색 고양이가 나옵니다.
고양이에게 아기 털모자와 신발, 심지어 기저귀까지 입혀 놓았습니다.
겉싸개에서는 노란색, 초록색으로 포장된 봉지들도 하나둘씩 발견됩니다.
마약 조직원 여성이 마약을 은밀히 운반하려다 적발된 모습으로, 러시아 경찰이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체포된 여성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기와 외출한 엄마처럼 보이려 했고, 동원할 아기가 없어 고양이를 동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여성은 마약 밀매업자에게 고용돼 러시아 우랄 니즈니타길 마을로 170g 무게의 마약 봉지 12개를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리나 볼크/러시아 내무부 대변인]
″익명의 지시에 따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그 여자에게 좌표를 주었습니다.″
마약 운반을 위해 동물들이 동원된 건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2년 전 파나마 카리브해의 한 교도소입니다.
수상한 주머니를 단 채 교도소를 기웃거리던 고양이가 붙잡혔는데, 주머니 안에는 코카인과 마리화나 등의 마약류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가득했습니다.
파나마에서는 또 비둘기나 벌 등의 몸에 마약을 달아 교도소 인근에 풀어두면, 수감자들이 먹이로 유인해 마약을 손에 넣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약 운반을 막아내는 희귀한 동물들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마약탐지 훈련을 받은 다람쥐들이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 영상출처: МВД МЕДИА, People′s Daily,China, Univision Noticias, 트위터 @Svetlan39122737@PGN_PAN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