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진준

'경제동맹' 뭘 주고 뭘 받았나?

입력 | 2023-04-27 19:57   수정 | 2023-04-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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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제분야의 성과는 어떨까요?

한-미 양국은 반도체와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업무 협약을 맺긴 했지만, 우리 기업의 큰 이해관계가 걸린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법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소득이 없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준 것과 받은 것,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를 만나 국내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했습니다.

미 우주항공국 나사를 찾아서는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굳건한 ′경제 동맹′을 공식화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첨단 산업의 협업을 통해, 경제적인 성과를 공유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정상회담에서 공급망과 첨단 기술 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글로벌 OTT기업 넷플릭스 관계자들을 만나, K콘텐츠 투자를 약속 받았고, 수소와 소형원전, 첨단소재 등 핵심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양국 기업인들이 만나는 비즈니스테이블에 직접 방문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최상목/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코닝(유리제조업체)은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순방 중 미국측이 밝힌 한국 투자액은 약 59억 달러, 우리 돈 8조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핵심 이해 관계가 얽힌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내가 취임한 이후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 1천억 달러(133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혁신을 주도하고, 미국인들과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좋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25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현대차도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오유림 / 영상취재 : 박종일, 김해동 / 영상자료 : 백악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