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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천안서 대전까지'‥70KM 넘게 또 만취운전
입력 | 2023-05-03 20:29 수정 | 2023-05-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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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시고 천안에서 대전까지 70킬로미터나 이동했는데, 상황을 지켜보던 택시 기사의 신고로 위험한 질주를 멈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시각,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가 아슬아슬 차선을 넘나듭니다.
뒤따르며 상황을 지켜보던 택시기사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신고자 ]
″지금 계속 따라가고 계신 거죠?″
<예.>
″어디쯤 지나고 계세요, 혹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더니 시내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그러고도 10분 넘게 위험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경찰-신고자]
″지금 차 움직이고 있거든요.″
<지금 또 이동해요? 어느 쪽으로 가요?>
″관평동 시내 쪽으로요. 지금 갈팡질팡하네요.″
식당 앞에 차가 멈춰 서고 운전자는 내려 어딘가로 향합니다.
뒤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합니다.
주변에 있던 20대 운전자를 찾아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4%,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신고자]
″많이 흔들렸어요. 3개 차선을 왔다 갔다 했으니까.″
알고 보니 이 남성, 천안 불당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대전까지 71km나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는 소주 한 병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 만취운전 차량에 어린이보호구역에서 4명의 초등학생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대전에서만 천 3백여 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2천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