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야 "이동관, 방통위원장커녕 특보도 그만둬야" 연일 공세

입력 | 2023-06-09 19:51   수정 | 2023-06-0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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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야당은 아들의 학교폭력이 가짜 뉴스라는 이동관 특보의 해명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방통위원장은 물론, 특보 자리에서도 물러나라고 몰아세웠는데, 여당은 내정 후에 이야기하자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상대로 여론 떠보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동관 특보는 방통위원장은커녕 지금의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언론 보도가 ′가짜 뉴스′라는 이 특보 주장에,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이자 전형적인 가해자의 논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현실판 연진이′를 감싸면서 잘못을 부정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동관 특보를 즉각 해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고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않은 건 ″아들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이 특보의 주장도 반박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학년 때 사건이 발생했고) 신고는 2학년 때 있었습니다. 즉시 잘못을 인정해서 피해 학생에게 화해를 요청한 사항,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국민들에게 민감한 학폭 문제가,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학폭 문제에 있어서 뭔가 좀 안 좋은 이런 진술이나 증언이 나오면 당이 상당히 곤란에 처하는 건 맞죠.″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지난 6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우려들을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 문자로 많이 보내주셔서. 일주일 사이에 문자가 1천 통 넘게 왔어요.″

현직 대통령실 특보의 방통위원장 지명이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을 낳지 않겠냐는 질문도 제기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중립성에 반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은데…>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특보라는 것이 언론이나 이런 분야의 특보입니다.″

당내에선 이번 사건이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가 없다는 점에서 ′정순신 사태′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의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학교폭력 문제의 민감성을 고려했지만, 내정 방침엔 변함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