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따끔

뜨거운 제주‥낮 기온 37.3도, 81년 만에 최고

입력 | 2023-07-10 20:01   수정 | 2023-07-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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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죠?

특히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의 낮 기온은 37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7월 기온으로는 81년 만에 가장 높았는데, 이번 주말까지 제주에 이런 무더위가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모래가 펼쳐진 제주시 삼양해수욕장.

뜨거운 열기를 피해 피서객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서핑도 하고, 튜브도 타면서 열기를 식힙니다.

[이상준·이동규/대구 동구]
″사실 더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는데… 그래서 빨리 바다에 뛰어들어가고 싶고…″

37도가 넘는 역대급 무더위에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습니다.

제주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부지역의 경우 오늘 낮 최고기온이 37.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7월 기온으로는 지난 1942년 37.5도 이후 8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여름 기록으로도 역대 4번째로 높은 기온이었습니다.

[김미솔/제주시 용담동]
″너무 습하고, 덥고, 옷 입는 것도 좀 신경질 날 정도로 그냥 답답해요, 그냥 다. 약간 어항 안에 있는 느낌이에요.″

제주 북부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른 것은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북부지역인 제주시는 37도를 웃돌았지만 남쪽인 서귀포시는 27도로 10도 이상 기온 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건조해진 북부지역은 이례적으로 기온이 체감온도보다 1도 이상 높았습니다.

[고성경/제주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 영향으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제주형 푄 현상으로 제주시의 현재 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하여…″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주말까지 제주는 33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