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물에 잠긴 차량 주의 "주차 센서에서 소리 나면 위험"

입력 | 2023-07-11 20:11   수정 | 2023-07-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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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년 집중호우 당시 서울에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수천 대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도 갑작스러운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는데요.

물이 불어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임소정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맨홀에서 끊임없이 흙탕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왕복 8차선 도로는 그야말로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차량 바퀴 사이로 일어나는 물보라.

물웅덩이를 지날 때는 시속 20km 미만으로 달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배수로와 거리를 두고 주행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물이 차량 안으로 들어올 땐 미련 없이 차를 버리고 내려야 합니다.

특히 타이어의 3분의 2 높이까지 수위가 올라오기 전에 차량 밖으로 빨리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요.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 차 문이 열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30cm 이상 침수 지역을 달리지 말라고 하는데요. 주차 센서에서 ′삐삐삐′ 소리가 날 때 주행하면 그 이상이 되면 위험하더라고요.″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급할 경우 창문을 미리 열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침수가 시작됐다면 창문 모서리 쪽을 부수고 나가야 합니다.

이 기회를 놓쳤다면,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물 높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질 때까지 기다리면 오히려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은 경우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맨홀입니다.

지난해 폭우 당시 여러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맨홀 뚜껑은 무게가 40kg 정도로 무거워, 물이 역류하면 위협적입니다.

뚜껑이 열린 것을 못 보고 빠질 우려도 있어 도로를 걸을 때는 건물이나 담벼락을 따라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 있거나 모래나 자갈이 굴러 내려온다면 산사태 징후로 판단하고, 대피해야 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