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민희

부산대병원 "중환자 빼고 퇴원해달라"‥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초읽기

입력 | 2023-07-11 20:13   수정 | 2023-07-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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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건의료노조′가 모레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죠?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부산의 일부 대학병원들은 천 5백여 명의 입원환자들을 퇴원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부산대병원.

환자와 보호자들이 퇴원 수속을 밟기 위해 번호표와 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입원환자들에게 퇴원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혈액암 환자 보호자 (음성변조)]
″파업한다 해서 퇴원을 빨리하라고 해서… 협력업체 병원에 가더라도 거기서 입원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그것도 알아봐야 되고, 암환자들은 어디 갈 데가 없잖아요.″

부산대병원에서만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한 입원환자 1천5백여 명이 협력업체 병상으로 옮기거나 퇴원할 것을 안내받았습니다.

[퇴원 환자 보호자]
″욕 나오죠. 만약에 자기 부모 같은 경우라면 기분 좋겠냐고요.″

[퇴원 환자 보호자]
″의료진들께서 일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나중에 저희가 (환자가) 될 수 있는 입장이니까 좀 더 좋은 의료 환경이 돼야지…″

모레부터 시작되는 보건의료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는 부산에서만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6천5백 명의 의료진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의료공백과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미철/부산대병원 노조지부장]
″많은 환자들을 고생시키는 거잖아요. (정부가) 교섭을 해서 빨리 풀면 되는데 환자들만 일단 내쫓는 거죠.″

부산대병원지부 측은, 전국적인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별도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이보문 (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