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나연

에버랜드서 국내 첫 판다 쌍둥이 탄생‥'맏언니' 된 푸바오

입력 | 2023-07-11 20:36   수정 | 2023-07-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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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자신을 돌봐주는 사육사를 따르며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모습이 공개되면서 동물원의 스타로 떠오른 아기 판다 ′푸바오′.

얼마 전 쌍둥이 여동생이 태어나면서 이제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습니다.

다가오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국내 팬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는데요.

구나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새벽,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의 분만실.

출산이 임박한 9살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진통에 힘겨워합니다.

[강철원/사육사 (지난 7일)]
″많이 힘들다 그렇지 아이바오, 많이 힘들어‥ 그래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몰라 아이바오‥″

진통을 시작한 지 한 시간여만인 새벽 4시 52분.

첫 번째 아기 판다가 힘찬 울음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갓 태어난 첫째를 품에 안고 다시 한번 진통을 겪는 아이바오.

1시간 반이 넘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둘째를 출산합니다.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지난 2016년, 중국에서 건너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둘 사이에서 지난 2020년 첫째 딸인 푸바오가 탄생했고, 3년만에 쌍둥이 자매가 세상에 나와 ′딸 부자′ 가족이 됐습니다.

국내 첫 자연 임신으로 출산한 푸바오는 공개된 직후부터 사육사를 아버지처럼 따르는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용인 푸씨′, ′푸뚠뚠′ 등 많은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기동물 보호 조약에 따라 어른이 되는 내년엔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팬들로선 최근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위안이기도 합니다.

[강철원/사육사]
″두 마리가 태어나서 아마 기쁨도 행복도 두 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저도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도 공식 SNS을 통해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새끼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에버랜드는 당분간 내실에서 쌍둥이 판다를 집중 관리한 뒤 푸바오 때처럼 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 영상제공: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