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현주

2030 전기차 420만대 보급 목표‥관건은 '충전'

입력 | 2023-07-23 20:19   수정 | 2023-07-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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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차를 마련할 때 이제는 전기차를 선택지에 두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렴한 충전비에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에서도 한 번쯤 고려하게 되는데요.

정부도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크게 부족한 급속충전 인프라입니다.

임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기차 운전자에게 충전은 스트레스입니다.

주유비보다 저렴해 매력적이지만, 문제는 전기충전입니다.

[문제상/전기차 차주]
″환경부 충전소가 대부분이었는데 사실 충분한 만큼은 없다고 생각이 돼서 포터 기사분들이나 이런 분들하고 많이 자리 경쟁을 했었는데..″

우리나라 충전기 보급률은 전기차 2.6대당 1대로 OECD 국가 중 최고수준이지만 급속 충전 시설은 부족합니다.

일반 충전기의 경우 완전히 충전하는데 10시간 이상 걸리지만, 급속 충전기는 20분~30분이면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급속 충전소 보급률이 유럽은 36%지만 우리나라는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권용주 교수/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막상 갔을 때 갔더니 이미 상용 전기차가 충전기를 많이 점령하고 있더라. 그렇게 되면 불편함을 느끼는 거고...″

업계에서는 급속 충전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초고속 충전 시설을 총 58개소 300기까지 늘리기로 했고, SK엘렉링크도 지난해 하반기 1천1백기 수준이었던 급속충전기를 총 2천4백기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장기 주차나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방전됐을 경우, 차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급속 충전을 해주는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박성채/일렉베리(티비유) 마케팅최고책임자]
″오래 장기 주차해놓으면 조금 조금씩 이제 배터리가 소진이 되거든요. 그래서 해외에서 저희 서비스를 예약을 해주셔서 저희가 가서 출동한 경험도 있습니다.″

정부도 주유소나 LPG 충전소에도 충전 시설을 함께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다만 불이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느냐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 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전승현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