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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웅
"영국, 미국 줄줄이 짐 쌌다"‥반쪽 잼버리 전락하나?
입력 | 2023-08-05 20:01 수정 | 2023-08-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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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폭염 대비가 제대로 안 돼 부실 운영 논란까지 불거진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결국 주요 참가국들이 잇따라 조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4천5백여 명이 참가한 잼버리 종주국 영국에 이어 미국과 싱가포르까지 줄줄이 대회장을 떠났는데요.
세계스카우트연맹은 대회 중단을 권고했지만, 한덕수 총리는 원래 계획대로 오는 12일까지 대회를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재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버스 수십 대가 줄줄이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을 빠져 나갑니다.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폭염과 불편을 피해 조기 퇴소를 결정하고 철수하는 겁니다.
이른 아침부터 영국 대원들의 야영장에선 짐을 싸는 손길로 분주했습니다.
버스 짐칸에 배낭과 짐을 싣고 떠날 채비를 완전히 마쳤습니다.
[영국 대원 (음성변조)]
″<지금 가는 거예요?> 네, 지금 가요. <아쉽진 않아요?> 가기 싫어요. 근데 답변 못해요.″
새만금 대회장에서 퇴소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 4천4백여 명은 오늘 오후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영국 스카우트 관계자]
″노란 옷 입은 사람하고 얘기하세요. 우린 말할 수 없어요.″
미국도 천2백 명가량의 대원을 평택의 미군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시키기로 했고, 싱가포르도 대원 70명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이 문화를 홍보하던 텐트 앞입니다. 오전까지는 행사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가림막을 내리고 정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문화 텐트도 국기를 내리며 활동을 종료했고, 싱가포르 텐트도 내부가 텅 비어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됐습니다.
[최 진 / 미국 대원]
″미국 유닛이 다 같이 모여서 한 5일 동안 지내게 됐어요. 더 대화도 못 해본 게 섭섭해요. 시간이 더 있었으면…″
지금까지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입영한 스카우트는 모두 153개국 4만 2천여 명, 그 가운데 15%가량의 인원 6천여 명이 철수를 결정한 겁니다.
오늘 오전엔 세계 스카우트 연맹도 잼버리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각국 대표단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12일까지 대회를 완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회 운영을 우리 정부가 직접 하기로 하고 냉방과 편의 시설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폭염으로 시달리는 영내에서의 활동 대신 외부활동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상황 보고를 받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한덕수 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중단 위기에 놓였던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뒤늦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상적으로 다시 진행이 될지 기로에 섰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