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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서현역 흉기 난동' 20대, 범행 이틀 만에 구속‥범행 암시 글도?
입력 | 2023-08-05 20:08 수정 | 2023-08-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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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 모 씨가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취재진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 씨는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반성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사이코패스 검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스크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섭니다.
그제 저녁,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앞에서 차량으로 인도를 질주해 사람들을 치고,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총 14명을 다치게 한 22살 최 모 씨입니다.
범행 이틀 만에 모습을 드러낸 최 씨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선택한 이유가 뭐예요?> ″...″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겁니까?> ″...″
20여 분 만에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시 경찰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최 모 씨/피의자]
<왜 범행 저질렀습니까?> ″..″
법원은 최 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최 씨가 사전에 범행을 암시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범행 5일 전, 최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식칼을 들고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는 겁니다.
이 작성자의 이전 글을 보면, 자신이 배달 알바를 했다는 것과 서현역을 자주 오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도 이 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 씨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관련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 씨가 대인기피 증세로 치료를 받기 이전, 학업 성적이 우수했다는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5년, 컴퓨터과학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해당 대회를 검색해 보니 최 씨로 추정되는 학생의 수상 실적이 기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이 시기부터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다니던 학교를 자퇴했으며, 3년 전엔 ′조현성 인격장애′를 진단받았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