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문다영

"대치동 가서 살해하겠다" 곳곳서 범행 예고‥"강력히 처벌해야"

입력 | 2023-08-05 20:10   수정 | 2023-08-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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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끔찍한 흉기 난동 사건들이 최근 이어지면서 이런 범행을 흉내 내려는 듯한 ′살인 예고′들이 온라인상에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습니다.

체포된 ′살인 예고′ 작성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돼 있었는데요.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흉기 사진과 함께 다음 주 월요일에 서울 신림역에서 경찰관들을 살해할 거라고 협박합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협박글도 올라왔습니다.

살인예고글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연 양산 평산책방과 천안 두정동, 용인 에버랜드 등 전국 곳곳이 범행 장소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범죄예고 글은 최소 40건이 넘습니다.

경찰은 오늘 12시 기준 작성자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이들 가운데는 미성년자들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본인은 정말 무책임하게 이렇게 하지만 그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 그리고 또 우리 불필요한 경찰력이 얼마나 낭비되는지‥″

경찰은 엄벌 방침을 밝혔지만 실질적인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승재현/한국형사사법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협박죄나 살인예비죄 정도로 처벌할 수 있는 가능성은 반드시 열어두고 수사는 진행해야 합니다. 강력한 처벌과 더불어 확실한 검거, 이 두 가지가 일관성 있게‥″

한편 어제 서울고속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했다 검거된 남성은 앞서 경찰관을 찔러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어젯밤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한밤중에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던 40대 남성이 체포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