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류현준

태풍 '카눈' 9일에 동해로 북상‥당분간 폭염 지속

입력 | 2023-08-05 20:14   수정 | 2023-08-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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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당초 일본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측됐던 6호 태풍 ′카눈′이 다시 방향을 틀어 다음 주 수요일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6호 태풍 카눈이 다음 주 수요일 동해상으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현재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7일 카눈이 북진을 시작해 9일 새벽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부터 밤사이에 동해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풍과 가까운 울릉도와 독도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 반경에, 동해안 일부 지역은 강풍 반경 안에 들겠습니다.

중심이 해안선에서 100km 떨어져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한반도 상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동해안 수온은 평년보다 3~4도 가량 높은 수준인데, 태풍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져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카눈의 예상 진로는 조금씩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럽의 예측 모델들은 지난 3일 오전 발표된 경로보다 서쪽인 우리나라 방향으로 이동한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강할 때는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조금씩 밀리는 경향이 수치예보 모델 모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다음 주 월요일부터 나흘간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수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는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지역에는 너울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