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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현역 의원 첫 구속‥의원 줄소환 현실화?

입력 | 2023-08-05 20:23   수정 | 2023-08-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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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년 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돈 봉투 20개를 만들어 다른 의원들에게 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구속했습니다.

[윤관석 의원/무소속(어제)]
″적극적으로 잘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지 넉 달 만입니다.

윤 의원은 송영길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3백만 원짜리 돈 봉투 20개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천만 원을 마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성만 의원은 구속을 면했습니다.

[이성만 의원/무소속]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주도자로 지목된 윤 의원 신병을 확보하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얻게 됐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 구속 기간 20일간 돈 봉투를 전달한 의원들을 최대한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후 최대 20명의 야당 현역 의원들이 ′줄소환 ′될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여당의 공천 뇌물 의혹 등은 제쳐두고, 야당에 대해서만 편파 수사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야당에 추상같던 검찰의 칼날은 여당에는 봄바람입니까?″

속으로는 위기감도 감지됩니다.

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에 이어 백현동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 추가 조사가 예고된 상황에서 현역 의원 ′줄소환′도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 자금이 경선이나 정치자금으로 쓰였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돈 봉투 전달과 자금 조사가 끝나면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