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위동원

[현장36.5] 상어주의보‥피서객을 지켜라!

입력 | 2023-08-05 20:25   수정 | 2023-08-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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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우리 동해안에 상어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피서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해수욕장마다 안전을 위한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전류를 이용한 상어퇴치기부터 대형 안전그물망 설치까지.

′상어주의보′로 비상이 걸린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위동원 영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몸길이 2m가 넘는 포악한 성격의 청새리상어.

지난 1일 강원도 강릉 안목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낚싯줄에 걸렸습니다.

6m까지 자란다는 청상아리입니다.

지난달 삼척 앞바다에서 해양경찰에 의해 발견됐는데, 역시 공격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올해 들어 동해안에서 접수된 ′상어 발견 신고 건수′ 중 상어로 확인된 것만 16건이나 됩니다.

[임설아/피서객]
″겁나고 무서울 것 같아요.″

[임정섭/피서객]
″겁이 나는 부분도 있지만...″

[박유진/피서객]
″처음엔 무서워서 올까 말까 하다가...″

″수상근무 나가겠습니다.″

3년째 이곳 구룡포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경민 씨에게 올해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상어를 퇴치하는 일인데요.

[최경민/인명구조요원 팀장]
″상어퇴치기입니다. 제트스키 뒷부분에 찍찍이로 부착한 후, 전류를 방출해서 상어 퇴치를 하고 있습니다.″

상어는 먹잇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주 약한 전류를 감지해 사냥하는 특성이 있는데, ′상어퇴치기′는 이런 먹잇감의 수천 배에 달하는 전류를 쏴서, 상어의 접근을 막는다고 합니다.

[최경민/인명구조요원 팀장]
″이렇게 초록 불이 들어오면 이제 전원이 들어왔다는 겁니다.″

″오케이. 오케이. 됐어. 됐어.″

시원하게 달리는 수상 오토바이를 따라, 바다 위에는 전기로 된 거대한 ′상어방패막′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행여나 ′피서객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하던 인근 상인들의 시름도 조금 놓였다고 하네요.

[박찬희/해수욕장 상인]
″계속 순찰을 돌고 있으니까, 저분들이 계셔서 내가 마음껏 장사할 수 있다...″

더 강력한 대책도 있습니다.

바로 상어 방지용 그물을 설치하는 건데요.

속초해수욕장 600m, 삼척해수욕장 500m 구간 등 동해안 지자체들은 앞다퉈 그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승재/피서객]
″안전하게 그물을 쳐주시고 하니까 즐겁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제트스키 수상근무 종료하겠습니다.″

[최경민/인명구조요원 팀장]
″′제발 나오지 말아라′ 라는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잘 끝났구나...″

[임정섭/피서객]
″안전하게 끝까지 좀 잘 부탁드립니다.″

[박유진/피서객]
″상어 나올 수도 있으니까 잘 보살펴 줬으면 좋겠어요.″

취재·구성 : 위동원 / AD : 허예지 / 영상편집 : 송지원 / 그래픽 : 천민혁, 백지연, 봉아연, 윤영제 / 자료제공 : 동해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