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장인수

장갑차 모는 김정은‥한미훈련 앞두고 또 "전쟁 준비" 위협

입력 | 2023-08-14 20:38   수정 | 2023-08-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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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엿새 만에 다시 군수 공장을 찾아서 ″전쟁 준비″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장갑차를 모는 모습까지 공개했는데, 북한의 이런 도발 위협에 대응해서 한국과 미국은 다음 주부터 대대적인 연합훈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장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는 다용도 전투장갑차를 직접 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탄, 이동식 발사대 생산공장까지 잇따라 찾아 ″전쟁 준비를 위한 무기 생산″을 주문했습니다.

혼자 우산을 쓰고 보고를 받는 김 위원장 뒤로는 ″남조선 괴뢰들을 쓸어버리자″는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이 감히 무력을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만들며, 만약 (전쟁에) 접어든다면 반드시 괴멸시켜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의 최근 공개 행보는 노골적으로 ″전쟁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군수공장을 찾았고, 지난 9일엔 군 간부들 앞에서 직접 서울을 콕 찍어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북한산 무기의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거란 해석도 나오지만, 그보다는 북한이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부르는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위협으로 분석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대북 압박, 그리고 8월 하순 우리 측의 을지훈련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대강 맞대응을 예고하는‥″

한미는 21일 시작되는 올해 연합훈련에 특히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을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려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정찰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미국 우주군까지 참여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