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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잼버리 문제 해결한다더니‥김현숙 장관은 신축 숙소에 머물러
입력 | 2023-08-18 20:00 수정 | 2023-08-1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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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조직위원회와 연맹의 해명과는 달리 잼버리는 곳곳에서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래서 공동 조직위원장이자 주무 부처의 장관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현장으로 내려보냈는데요.
그런데 김 장관은 대원들이 있는 야영장이 아니라, 20분 거리에 있는, 새로 지은 숙소에서 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원들과 함께 생활하며 고충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강동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부안 변산반도의 생태탐방원.
지난달 운영을 시작한 객실 30개 규모의 시설로 에어컨과 화장실, 샤워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개장을 하고 처음 맞는 여름 성수기인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대회 기간 잼버리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일반인의 이용이 통제된 겁니다.
[변산반도 생태탐방원 관계자 (음성변조)]
″<어떤 분들이 좀 투숙을 하고 계세요 지금?> 지금 현재는 잼버리 조직위에서 지금 이용은 하고 있습니다.″
대회장에서 20분 거리의 이 시설을 이용한 것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었습니다.
당시 잼버리 대회장에서는 온열환자가 속출했고 대회 운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왔습니다.
김현숙 장관은 대회 총책임자로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한덕수 총리의 지시를 받고 급히 대회장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스카우트 대원들과는 전혀 다른 장소에서 있으면서 대원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겠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참가대원 학부모 (음성변조)]
″애들이 죽거나, 몸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자기는 모른다는 거였잖아요. 그러니까 학부모로서 굉장히 분노할 수밖에 없죠.″
스카우트 단복을 입은 책임자들도 대원들과 야영지에서 숙식을 함께 하는 잼버리의 오랜 전통도 무시됐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야영장에서 머물렀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논란이 일자 여성가족부는 김 장관이 생태탐방원에 숙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