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성일

[미리보는 경제] 위기 막으려 '노심초사'‥한국경제 영향은?

입력 | 2023-09-02 20:22   수정 | 2023-09-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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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중국의 ′경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총체적인 경제 위기에 몰리고 있는데요.

내수는 쪼그라들고 실업률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하반기부터 반등을 기대하던 우리 경제에도 부담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성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두 번째 집을 사도 낮은 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대도시에서 집 사는 것을 막던 규제도 하나 둘 해제하겠다,

중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지난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입니다.

′주인을 못 찾은 빈 집이 1억 채를 넘어설 만큼′ 침체된 부동산 시장 불안이 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집 값 거품을 키울 위험이 높은 대규모 부양책 같은 ′큰 칼′만 빼고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는 분위기입니다.

주택은 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현, 시진핑 주석이 직접 강조했던 대원칙을 삭제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입니다.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는 ″서방이 어려움을 과장한다″고 핏대를 세우지만, 실제로는 물가하락이나 높은 실업률이 위기의 전조가 아닌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증입니다.

단체 관광객 6백60여 명을 태운 크루즈 선, 중국을 출발한 여객선으로는 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단체 관광 제한이 풀렸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 보복 이전은 물론,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국 경기 위축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벌써 중국의 경기 침체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산업·수출의 중국 내수 경기 의존도는 지난 5년여 동안 조금씩 낮아졌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체 수출 물량의 1/5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 국가에 대해 의존도가 높으면 해당 국가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도리어 이게 부메랑이 돼서 날아오거든요. 분명한 건 수출을 다변화해야 될 부분이 있고요,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하반기 반도체 가격의 반등을 계기로 본격 회복을 노리는 우리 경제에, 중국의 경기침체는 새로운 과제를 던졌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