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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선
'새로운 문법' K-게임 북미·유럽 돌풍‥수출 효자 될까
입력 | 2023-09-03 20:15 수정 | 2023-09-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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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POP보다 해외 수출 규모가 9배나 많은 우리나라 콘텐츠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K-게임인데요.
기존 주류 한국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를 내세운 게임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주무대였던 중화권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쪽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하는데요.
공윤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닷속을 탐험하는 다이버,
낮에는 물고기를 채집하고, 밤엔 채집한 재료로 만든 초밥을 팔아 돈을 법니다.
거대 오징어와 사투를 벌이는 액션에 그물에 걸린 돌고래를 구조하는 감수성까지.
기존 주류 한국 게임과는 다른 ′해양어드벤처′를 내세웠습니다.
한 한국 게임업체가 지난 6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패키지 게임인데, 세계 시장에서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출시 당일 글로벌 1위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1위에 오르더니 열흘 만에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엔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한국 게임 최초로 ′머스트 플레이′, 반드시 해봐야 되는 게임에 이름을 올렸고 워싱턴포스트도 ′올해 가장 편안한 경험′이라며 ′2023년 최고의 비디오 게임′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김대훤/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부사장]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그 바닷속 탐험이, 처음부터 뭔가 경쟁과 협동을 엄청나게 밀어붙일 것 같은 요즘의 게임 세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줬던 것 같아요.″
[′게임스컴 2022′ (2022년 8월, 독일)]
″수상작은 ′P의 거짓′ 입니다.″
지난해 또 다른 한국 게임업체에서 개발한 패키지 게임 역시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즈 컴′에서 3관왕을 수상하는 등 서구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K 게임′이 한국콘텐츠 수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7.4%, 음악, 이른바 K팝의 9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 상품이지만 수출국의 42%가 중화권이란 한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미와 유럽 쪽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겁니다.
[이경혁/게임평론가]
″′이제 한국에서 이게 나와′라고 인식할 수 있는 어떤 변곡점이 하나 생겼다는 거죠. 한국 산업적인 측면에서 내수에서 해외로 주요 공략 대상이 변경되는 중요한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요.″
글로벌 게임 수요를 추가 확보하려면 모바일 게임이 57.9%를 차지하는 국내 게임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나준영, 정연철 / 영상편집: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