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승은

윤미향, '조총련' 관동대지진 추도식 참석‥"제명해야" "색깔론 갈라치기"

입력 | 2023-09-03 20:17   수정 | 2023-09-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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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였던 그제, 조총련이 참여한 희생자 추도식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권 이념 논쟁이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고, 윤 의원은 ′색깔론 갈라치기′를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923년, 10만 명 이상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일본 관동 대지진.

이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돌자 일본 사회 내부 불만이 조선인에게 향하면서, 수천 명의 조선인이 학살되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조선인 학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74년부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도쿄에서 추도식이 시작됐고 지난 1일은 100주년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최 측에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가 포함돼있는데 한국 국회의원이 의원 자격으로 외교부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참석했다는 겁니다.

추도식에서 한 ′조총련′ 지도부는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도당′으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며, 이념 공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과연 이런 윤 의원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습니까.″

외교부도 국회사무처의 요청에 따라 차량 지원만 했을 뿐 조총련 관련 행사 참석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의원은 일본 시민사회단체와 동포단체로 구성된 추도실행위원회가 주최한 추도식이었고, ′조총련′은 그 중 하나였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언론이 색깔론으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 사진: 윤미향 의원 SNS, 조선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