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이재명 "'이게 나라냐'는 국민 절규"‥국힘 "민주 투사 코스프레"

입력 | 2023-09-09 20:04   수정 | 2023-09-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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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재명 대표,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지 오늘로 열흘째인데요.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혐의 방어보다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는 메시지에 주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개인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민주 투사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리 준비해온 짧은 메시지에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그리고 진리입니다.″

검찰조사에 대한 자신의 입장 차원을 넘어 야당 대표로서의 대정부 요구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합니다.″

국회를 출발하며 공개한 글에서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무마 의혹′ 등 현안을 거론하며, ′이게 나라냐′는 국민의 절규 앞에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민주당도, 경제와 민생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이대표 ′수사에만 정성을 들이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논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시로 재판에 불려다니는 제1야당 대표가 자동응답기처럼 정치탄압만 반복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하고 절망한다고 했습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정치공작 운운하면서 민주 투사 코스프레를 즐기고 있습니다.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마당에 국민주권과 민생을 입에 담을 자격이 있는 것입니까.″

대선 조작 여론조사 사건의 실질적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이 대표가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며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가 성실히 응답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이후 검찰의 영장청구 가능성에 따라 민주당은 내부 압박이 가시화될 수 있습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실제 표결이 진행된다면 가결과 부결 사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