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 실세' 유병호 소환통보

입력 | 2023-10-19 20:34   수정 | 2023-10-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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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전 정권을 겨냥한 각종 감사들을 주도하면서, 감사원 실세로 꼽혀온 유병호 사무총장에게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에 대해 표적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을 불러서 조사하겠다는 건데요.

유 총장은 감사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에게 출석해,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감사원이 자신을 표적감사했다며 고발한 사건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요.″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최대한 빨리 규명하는 게 모두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좋지 않겠느냐…″

유 총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표적 감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감사원이 제보를 받고 감사에 나서 결과를 발표하기까지 과정을 따질 계획입니다.

감사의 주심을 맡았던 조은석 감사위원은 ″주심의 최종 검수 없이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유 사무총장은 ″조은석 위원이 오히려 불법을 저질렀다″고 맞서 왔습니다.

[유병호/감사원 사무총장 (지난 6월)]
″(조은석 위원이) 직원들을 압박해서 강요해서 논의되지 않은 사실, 사실관계에 배치되는 부분까지 고치라고…″

지난 정권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을 감사하다 좌천됐던 유 총장은, 윤석열 정부 인수위를 거쳐 핵심요직으로 복귀했습니다.

곧바로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 등 문재인 정부를 겨눈 감사들을 주도해 왔습니다.

지난달 감사원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선 공수처가 곧바로 실세를 겨누고 나선 셈입니다.

다만, 현재 감사원도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 조사는 10월 말이나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