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나세웅

'윤석열 의혹 보도' 수사 확대‥이번엔 경향신문·'뉴스버스'로

입력 | 2023-10-26 20:19   수정 | 2023-10-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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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대선 전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 보도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점을 넓혀, 그 몇 달 전, 비슷한 의혹을 다룬 다른 언론사들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와 JTBC에 이어, 검찰이 오늘은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인터넷매체 ′뉴스버스′의 전직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향신문과 ′뉴스버스′는, 아무 문제 없는, 정당한 보도였다고 반발했습니다.

나세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전직 기자 1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향신문 전 기자 1명은 문화방송으로 옮겨, 현재 기자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경향신문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11년, 대장동 사업에 대출을 알선한 조우형 씨가 10억 원대 대출 수수료를 받은 걸 확인하고도 문제 삼지 않았다″며, ″주임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가 뛰어들기 전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던 시행업자 이강길씨의 발언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뉴스버스′도 ″대검 중수부가 조우형 씨에게 돈을 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강길 씨 발언을 토대로, 수사 무마 의혹을 전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강길씨 인터뷰를 허위로 보고, 전현직 기자 3명을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로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작년 2월과 3월, 뉴스타파와 JTBC 보도를 겨눈 수사가, 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른 언론사 보도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사실이 아닌데 왜곡한 정황이 있다″면서도, 그 정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또, ″언론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최소한 범위에서 압수수색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경향신문 기자협회는 ″의혹이 발견되면 취재해 보도하는 게 기자의 직업윤리″라며, ″관계자 증언을 왜곡 없이 전달했고, 윤석열 대통령 등의 반론도 충분히 담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뉴스버스′도 ″이강길 씨는 한 달 전만 해도 과거 자신의 발언을 부인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대장동 대출이 왜 수사에서 빠졌는지부터 설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이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