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현진

서울교통공사 단체교섭 결렬‥내일부터 경고파업

입력 | 2023-11-08 21:51   수정 | 2023-11-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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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지하철 상당 구간이 내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1호선부터 8호선, 그리고 9호선 일부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노조가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는데, 조금 전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협상장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현진 기자, 결국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군요?

◀ 기자 ▶

네, 조금 전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이 협상이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공사 측이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못했고, 정년퇴직 인력도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선언했습니다.

공사 측은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오는 2026년까지 인력 2천2백12 명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노조는 인건비를 줄여 일부 업무를 ′외주화′한다 해도 실제 비용 절감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할 뿐 더러, 시민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 본교섭 등 모두 10차례 교섭을 벌였고, 지난달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 회의를 거쳤지만 결국 합의안을 뽑아내지 못한 겁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내일 첫차부터 오늘 10일 주간 근무까지 1박 2일 동안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주로 오가는, 지하철 1~8호선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공사도 파업 시 평소보다 전철 운행이 18%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약에 따라 지하철 운행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방침입니다.

특히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에는 파업에 나서지 않는 인력을 비롯해, 대체 인력을 총 투입해 평소와 다름없이 100% 운행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