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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지지율 21%‥'퇴진 위기' 몰린 기시다 총리
입력 | 2023-11-20 20:19 수정 | 2023-11-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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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지율 급락으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20퍼센트 대 초반, 지지율 역대 최저기록까지 잇따라 갈아치우면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차기 총리 자리를 넘보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시다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0%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지지통신 조사에서 21.3%를 기록한 이후 마이니치신문 21%, 요미우리신문 24% 등 잇따라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갑자기 내놓은 소득세 감세 정책과 차관급 인사들의 줄사퇴입니다.
지지율을 위해 연간 36만 원씩 소득세를 공제하는 감세정책을 느닷없이 내놨는데, 방위비 예산이나 저출산 예산 확대와 엇박자를 내면서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았습니다.
여기에 지난 9월에 단행한 개각이후, 차관급 인사 3명이 세금 체납 등 불미스러운 문제로 잇따라 사퇴하며 지지율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지율 조사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지난주 APEC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 성과를 노렸지만, 중국의 수산물 금수조치 등 핵심 현안은 풀지 못하고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레임덕′ 현상이 언급됐고 차기 총리를 넘보는 같은 당 정치인들도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신사참배에 빠지지 않는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일본의 힘 연구회′를 만들어 세를 과시하며 차기 총리 후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경제안보상]
″각의에서 결정한 국가안전보장 전략 중에서 국력의 각 요소를 더욱 깊이 연구하겠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총리를 뽑지 않는 일본 선거제도 특성상, 지금 당장 기시다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지율을 반등시키지 못하면 내년 봄쯤 기시다 총리가 스스로 퇴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