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령

이스라엘 "병원 공습은 정당" 지하 터널 영상 공개

입력 | 2023-11-20 20:37   수정 | 2023-11-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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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일시 교전 중지′ 협상이 진행 중이란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가자지구에서는 오히려 전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이 하마스의 지휘본부로 활용된 게 맞다며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하는 등 병원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손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시파 병원 단지입니다.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폭파된 건물 잔해물 더미 구멍 안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내려가자 수직으로 꺾인 터널이 나옵니다.

병원이 하마스 군의 지휘본부로 활용돼온 증거라며 이스라엘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이스라엘군은 10미터 깊이에 55미터 길이의 테러 터널을 발견했으며 입구에는 방폭 문과 사격을 위한 구멍 등 다양한 방어수단이 설치돼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병원 단지 창고에서 폭발물과 총기 등 수많은 무기가 실린 차량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
″여기 있는 것들은 RPG, 칼라시니코프 소총 같은 전쟁 무기들입니다. 알 시파 병원 안에서 나왔습니다.″

네팔과 태국인 인질들이 잡혀왔었다며 병원 CCTV도 공개하면서 병원 공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박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병원들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가자 지구에서의 교전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 측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면서 관련 내용을 부인한 상황.

이스라엘군은 최근 병원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관련 영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대한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여론전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 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