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손하늘

"탄핵 저지" 국민의힘 밤샘농성 돌입‥본회의장 '폭풍전야'

입력 | 2023-11-30 19:51   수정 | 2023-11-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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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국회 연결해서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하늘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금 농성을 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아직입니다.

여당 의원들은 잠시 뒤인 밤 9시부터 이곳 로텐더홀에 모일 예정입니다.

간단한 의원총회를 하고 바로 밤샘 농성에 들어갈 예정인데 지금은 당직자들이 농성에 쓸 깔개와 핫팩, 스피커, 그리고 국회의장 사퇴 촉구라는 입간판을 제 뒤로 보이는 본회의장 입구로 분주히 옮기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곳에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가기도 했습니다.

밤 9시부터 의원 절반이 내일 새벽 2시부터는 나머지 절반이 농성이 나서는데 내일 아침 7시 의원총회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 앵커 ▶

국회에서 표결을 막겠다며 연좌농성에 나서는 장면이 상당히 오랜만인데요.

국민의힘이 그만큼 총력 저지에 나선 것으로 봐야겠죠?

◀ 기자 ▶

네, 당초 이동관 위원장 탄핵안은 지난 9일 본회의 보고 후 다음날 처리될 것으로 예상이 됐는데 여당이 무제한 토론을 취소하고 본회의를 그냥 끝내버리는 전략을 쓰면서 민주당이 표결 기회를 놓쳤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종의 ′묘수′였는데 이번에는 내일 본회의를 그때처럼 막을 수단이 따로 없는 상태입니다.

본회의가 열리고 탄핵안이 표결이 처리될 경우 여당은 의석수에 밀려서 사실상 탄핵안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은 밤샘 농성을 통해 탄핵안이 부당하다고 여론에 호소하면서 국회의장을 상대로도 압박을 가하려는 차원입니다.

◀ 앵커 ▶

결국 탄핵안의 운명은 내일 본회의에서 결정될 텐데요.

전망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탄핵안은 오늘 오후 2시 반에 본회의에 보고됐으니까 24시간이 지난 내일 2시 반 이후 본회의에서 표결이 가능합니다.

김진표 의장은 오늘 오전 의사일정 변경 사실을 공고했는데, 일단 내일 2시 본회의 개의는 확정해놓은 상태입니다.

여당으로선 국회의장을 설득해 본회의를 열지 않도록 하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본회의 막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의장이 출근을 못하도록 공관을 점거한다′, ′의장 집무실을 점거한다′ 이런 과격한 의견들도 나왔는데 이럴 경우 국회선진화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당내에선 실제 점거까지는 지나치다는 입장도 있어서 밤새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구본원·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