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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김범수 "카카오 사명도 바꿀수 있다"‥"영어 이름도 재검토"
입력 | 2023-12-11 19:59 수정 | 2023-1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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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식 시세 조종에 이어서 내부 비리 폭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의 김범수 창업자가 쇄신을 언급하면서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진의 대규모 인사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오늘 직원 간담회를 열고 직접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카카오가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지만 지금은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를 위해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직원 2천 2백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계열사가 140여개로 늘어난 확장 중심의 전략을 수정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면서 그동안 스톡옵션과 전적인 경영권 위임을 주던 기존 방식에 이별을 고하고, 카카오를 상징했던 수평적 조직문화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원기/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수평적인 문화 영어이름 쓰기, 이런 문화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회사 이름까지 다 포함해서 모든 면에서 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바꿀 수 있다.″
그룹내 ′거버넌스′에도 개편을 언급했는데 느슨한 자율 경영기조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내부 계열사 정리와 경영진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일부 임직원들의 골프장 회원권 이용과 주식 내부 거래 의혹, 수조원대의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 건설의 수의 계약 등 연달아 폭로된 내부 비리를 염두해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2010년 첫해 매출 3,400만원으로 시작해 10년만에 매출 4조원을 넘어선 카카오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타트업의 신화를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재벌 경영을 답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오늘 쇄신을 강조한 김범수 창업자는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