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신수아

이승만 전 대통령 찬양 일색‥편향된 역사관 주입?

입력 | 2023-12-25 20:02   수정 | 2023-12-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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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교육 자료에는 국방부의 편향된 역사 인식도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부 수립과정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그의 과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고, 온통 찬양만 늘어놓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이어서 신수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국방부 정신전력교육 기본 교재는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과 6.25 전쟁 관련 내용도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이름이 15차례에 걸쳐 등장합니다.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이름이 나오는 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현직인 윤석열 대통령조차 단 두 차례만 등장하는데, 그나마 사진자료 설명이나 ′윤석열 정부′라는 표현을 위해 나옵니다.

교재에는 아예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별도의 단락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내용은 찬양 일변도입니다.

″혼란스러운 국내·외 상황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도했던 이승만″, ″이승만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혜안과 정치적 결단으로 공산주의 확산을 막았다″고 평가합니다.

이후 한국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민주주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합니다.

부정선거를 저지르다 4.19 혁명으로 쫓겨나며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을 남긴 과오는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난 한 원인으로 ″우리의 국방력 미비를 빼놓을 수 없다″며, ″전쟁에 대비하지 않은 대가는 처참했고 나라를 존망의 기로까지 내몰았다″고 쓴 국방부.

하지만 당시 절대권력자였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선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겁니다.

[안규백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공과 과가 엄연히 존재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일방적으로 업적만 강조하는 것은 장병들에게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한편 보훈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사상 처음으로 내년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 그래픽: 윤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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