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김정은 "통일 성사 안 돼‥전쟁은 현실적 실체"

입력 | 2023-12-31 20:01   수정 | 2023-12-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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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의 신년사를 통해 남북이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니며 통일의 대상이 아님을 처음 공식적으로 선언한 겁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노선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남한을 더 이상 통일의 대상인 동족 관계, 동질 관계로 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이란 표현을 쓰며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보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보, 보수 정권 할 것 없이 북한의 체제 붕괴를 꾀하고 있다며 남한을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는 건 착오라고도 말했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등 대남사업 담당 기구들을 정리하거나 개편하겠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남북관계가 불신과 대결만을 거듭해왔다면서도 그 책임을 오롯이 남한에게만 돌린 겁니다.

전쟁 위협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 등을 일일이 거론했습니다.

전쟁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실적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고 위협하며, 남한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을출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핵 개발 고도화의 핵심 수단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데 북한은 결국 이 전술 핵무력을 유사시에 대남 영토 완정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북한은 이와 함께 내년에 정찰위성 3기를 추가로 발사하고 핵무기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