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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KBS 기자·검사장 기소‥오보 냈다고 형사처벌?
입력 | 2023-01-06 06:26 수정 | 2023-01-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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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2020년 7월 KBS는 당시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오보를 냈다가, 하루 만에 정정하고 사과했는데요.
검찰이 2년 반만에 당시 제보자로 지목된 신성식 검사장과 KBS 기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7월, KBS는 당시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 취재 필요성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이 ″유시민 이사장은 정계은퇴했다.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하며 ″독려성 언급을 했다″고 KBS는 전했습니다.
다음날 KBS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KBS 관계자들을 고소했고, 허위 정보 제보자로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신성식 검사장을 지목했습니다.
2년 넘게 사건 처리를 미루던 검찰은 윤석열 정권 출범 뒤인 8월 신 검사장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2년 반 만에 신 검사장과 KBS 기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신 검사장은 ″한동훈 검사장이 ′한번 취재해 봐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3말 4초로 보도 시점을 조율한 대목도 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허위 사실을 KBS 기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KBS 기자는 의심되는 정황이 있는데도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검사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고소인이 한동훈 장관으로, 검찰권이 사적으로 남용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발했습니다.
KBS 보도본부는 ″권력 기관에 대한 보도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는 건 언론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MBC 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