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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영
남해안서도 아라비카 커피‥"이제는 특산품"
입력 | 2023-01-19 07:37 수정 | 2023-01-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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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남해안에서 커피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고흥군 과역면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
푸른 잎이 무성한 아라비카 커피나무에 알록달록한 커피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고흥에서 실험적으로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한 건 7년여 전.
아프리카 등 더운 곳의 작물인 탓에 우리나라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지만, 이제는 쏠쏠한 수익을 내는 효자작물이 됐습니다.
이 농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커피나무는 벌써 10살을 넘겼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기둥이 제 팔목 굵기까지 자랐습니다.
우리나라 커피 농사의 관건은 ′따뜻한 겨울′입니다.
비닐하우스 난방비 등 재배 비용을 줄여야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겨울이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고흥이 커피 생산의 적지로 떠올랐습니다.
7년 사이 고흥의 커피 농장은 6곳에서 13곳으로 늘었고, 재배 면적도 27ha로 넓어졌습니다.
[김철웅/커피농장 대표]
″이제 한 7년 되는 시점에서 보면 재배도 이제 정상적으로 되고 있고 또 수익 구조도, 제가 이 농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겠구나‥″
기후 변화로 겨울이 점점 따뜻해지면서, 커피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들의 재배지도 북쪽으로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얼마 뒤면 커피 열매가 유자를 제치고 고흥 특산품 자리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웃음 섞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