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엄지인

전술핵 부대·ICBM 과시‥주석단에는 딸 김주애

입력 | 2023-02-10 06:17   수정 | 2023-02-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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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을 통해 ′화성-17형′과 함께 신형으로 보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은 없었는데, 딸 김주애가 처음으로 주석단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양 김일성광장을 메운 군중들 앞으로 항공육전병의 낙하 쇼가 펼쳐집니다.

심야에 열린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대의 핵 공격 능력″이라며 전술핵 운용부대와 함께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과시했습니다.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다는 ′화성-17형′을 10개 넘게 동원했고, 길이 20미터 남짓의 신형 미사일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열병식 중계방송]
″힘차고 위력적인 자태의..천만 심장은 터질듯한 환희로 넓어지는 감격적인 순간입니다.″

발사 징후를 탐지하기 어려운 고체 연료 기반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화성-17형′을 대거 공개하고 신형 고체엔진 ICBM까지 공개한 것은 그만큼 미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열병식으로 보여집니다.″

북한은 화려한 조명과 폭죽은 물론, 전투기까지 대거 동원하며 선전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하는 중절모와 코트 차림으로 나왔는데, 별도의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등장한 딸 김주애가 주석단에 서 열병식을 지켜봤는데, 북한은 ″존경하는 자제″라고 거듭 치켜세웠습니다.

정부는 김주애의 후계 여부를 두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전시성 대규모 동원 행사에 장비를 낭비하는 데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