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구민

검찰, 송영길 집·후원조직 압수수색

입력 | 2023-04-30 07:06   수정 | 2023-04-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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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강래구 전 감사 구속영장 기각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검찰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자택과 과거 지역구인 인천의 옛 주소지,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송 전 대표뿐 아니라 전 보좌진과 후원조직 직원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휴대전화와 일정 수첩,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관석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금 9천4백만 원을 뿌린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특히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에서 송 전 대표가 돈 살포에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통화 녹취에는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가 송 전 대표를 영길이 형이라고 부르며 ″영길이 형도 직접 많이 처리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24일, 파리)]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가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반면 검찰 관계자는 ″금품 살포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사실관계 확정이 이뤄진 상황″이라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녹음파일 내용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송 전 대표 일정 자료 등을 비교하며 2021년 전당대회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재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먹고사는 문제연구소가 송 전 대표의 또 다른 자금줄이었는지 회계자료도 분석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