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우

검찰, '주가조작 의혹' 라덕연‥구속영장 청구

입력 | 2023-05-11 06:14   수정 | 2023-05-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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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 합동수사팀이 라덕연 대표를 체포한 데 이어서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라 대표 측근들의 영장도 오늘 중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이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 인물인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에 대해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한 지 37시간 만입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 개인 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가격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신고 없이 투자 자문사를 운영하고, 투자와 상관없는 골프 연습장 등을 통해 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해도 남은 수사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압수한 2백여 대의 휴대전화와 수년에 걸친 거래내역에 주가조작 정황이 있는지 하나하나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우선 라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구체적인 주가조작 수법과 경위, 세금 탈루 의혹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이후 주가 폭락 직전 주식을 처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관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투자자 모집에 나섰던 라 대표의 측근 변 모 씨와 안 모 씨도 그제 함께 붙잡았는데, 체포시한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역시 오늘 중에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