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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반격' 준비 우크라에 이틀째 드론 공습

입력 | 2023-05-30 06:11   수정 | 2023-05-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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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연이틀 대규모 공습을 했습니다.

새벽 공습에 낮에도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는데, 우크라이나의 반격 준비를 허물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29일 낮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폭발음과 함께 공습경보가 울리고, 어린이들이 황급하게 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하늘에는 드론과 미사일이 날아다니거나 격추된 흔적이 보입니다.

놀란 시민들은 공습을 피해 지하철역사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인나 야노바 /키이우 거주민]
″공습 사이렌이 울린 뒤 지하철 대피소로 달려갈 시간이 부족해서, 카페의 도움으로 카페 지하에 숨을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오전 3시쯤부터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키이우 도심지를 타격했습니다.

이달들어 15번째 공습입니다.

러시아는 키이우 건립기념일인 전날 새벽에도 이란제 드론을 대거 동원해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 중 40여 기를 격추했고 아직 별다른 피해나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서 전날 밤 공습에는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공군기지 등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공습의 결과로 사령부와 레이더 기지가 타격을 입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의 항공 장비와 탄약 및 무기 저장소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연이틀 1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쏟아 붓는 것은 반격을 준비중인 우크라이나의 준비태세를 허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드론과 같은 무기는 러시아의 통치자들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