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먹겠다"던 교수 '가짜뉴스' 감별?

입력 | 2023-07-05 07:36   수정 | 2023-07-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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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점점 다가오자, 정부는 ′가짜뉴스′를 퇴치하겠다며 전문가 자문단을 꾸렸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과학 전문가들을 봤더니, 모두 오염수 방류에 찬성 입장을 내온 교수들뿐이었고 지난 대선 전후에는 여당 측 인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20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입니다.

전문가 특강에 나선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는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정용훈 교수/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80년을 사신들 100년을 사신들 영향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저보고 만약 ′너나 먹으라′고 하면 저는 먹겠습니다. 먹을 수 있어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정 교수를 비롯해 과학 전문가 2명을 포함한 ′가짜뉴스 대응 자문단′을 꾸렸습니다.

오염수와 관련된 가짜뉴스와 선동적 괴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또 다른 자문단 인사인 정범진 경희대 교수 역시 그동안 ′오염수 방류가 문제 없다′고 주장해온 전문가입니다.

[정범진 교수/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지난달 6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후쿠시마에서 방류하겠다는 양이 그 지역 한 2~3km만 지나면 우리나라 강물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 동조해온 과학 전문가들로만 자문단을 구성한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정부 입장을 모르시는 건 아니잖아요. 민간분들의 의견도 좀 같이 듣자라는…″

게다가 정범진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에너지 분야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정용훈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에너지 전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체부는 미디어 전문가로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의 윤석민 교수,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양선희 객원교수를 자문단에 포함시켰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