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로 다행히 저수율은 회복되고 있지만, 추가 상수원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개 자욱한 상사호입니다.
잔잔한 물 위로 비가 쏟아집니다.
이곳 주암조절지댐과 주암댐은 올해 초까지 극심한 가뭄을 겪었습니다.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다가, 최근 장마로 저수율 40%대를 회복했습니다.
한 때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했던 주암댐은 비로 물이 차오르면서 정상 단계를 회복했습니다.
아직 저수율은 여유가 있다지만, 앞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이제 홍수 조절을 위한 방류 작업도 신경 써야 할 상황입니다.
[이중호/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차장]
″많은 강우가 예보되는 경우에는 주암댐이 갖고 있는 홍수 조절 용량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홍수 조절을 할 계획입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수돗물을 포함해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에 공업용수까지 하루 물 100만 톤 이상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여름을 지나 가을부터 또다시 가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날씨에 기대는 게 아니라, 전남 지역 각 댐과 하천 간 연계를 강화하고 차오른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지자체도 대체 상수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주암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재성/순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주변) 댐에다 물을 조금이라도 남겨 놓고 가급적이면 하천물을 여유 있을 때, 비 올 때는 퍼다 쓰고 물 공급이 중단되면 공장 자체를 껐다가 켜야 하는 상황에서 그런 것 때문에 여수 지역에 해수담수화 시설이 이번 환경부에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장마와 집중호우로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이 풀어질 수 있는 만큼, 물 절약 홍보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