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트럼프, '대선뒤집기' 혐의 법원 출석‥세 번째 기소

입력 | 2023-08-04 06:16   수정 | 2023-08-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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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벌써 세 번째로 검찰에 기소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2020년 대선 이후 벌어진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 전용기가 워싱턴DC 공항에 도착합니다.

즐겨 매는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기자들에게는 별다른 말 없이 차량에 옮겨 탔습니다.

그리고 예정보다 40분 일찍 법원에 도착했는데 지하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청사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워싱턴DC 경찰은 제설차를 동원해 저지선을 쳤고, 법원에 모인 취재진들과 찬반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출석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법원 앞에는 이렇게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였는데요.

지난번 기소 때처럼 많지는 않았고요,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인준 절차를 방해하고, 2021년 1월 6일 벌어진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잭 스미스/연방특별검사]
″2021년 1월 6일 사태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공소장에 쓴대로 그것은 거짓말에 의해 촉발됐습니다.″

실제로 당시 의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끝까지 싸울 것을 주문했고, 몇 시간 뒤에 지지자들은 의회에 난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만약 끝까지 싸우지 않는다면 나라를 더이상 지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입각한 정당한 정치적 발언이었다며, 특검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돈으로 성추문을 막으려고 한 혐의와 대통령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반출하고 보관한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