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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본인 귀책' 보궐 선거인데‥"출마하겠다"
입력 | 2023-08-15 06:51 수정 | 2023-08-15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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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지만 뜨거운 선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8.15 특사로 사면 됐죠.
이례적으로 빨리 사면된 김 전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밝혔고, 국민의힘 공천으로 출마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
이곳에만 아홉 개의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자기 당을 홍보하고 상대 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 보입니다.
이곳에 구청장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는 김태우 전 구청장이 유죄 선고를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확정 판결 후 석 달 만에 사면된 김 전 구청장은 ″′정치재판′을 바로잡아주신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서구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이번 보궐선거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김태우 본인을 다시 공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여러 명 후보랑 비교해서 같은 조건에서 저는, 같은 조건에서 만약에 경쟁력이 김태우 후보가 제일 낫다고 그러면, 다시 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의 사면은 사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정면 도전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대통령의 법 파괴에 분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출마의 길을 활짝 열어준 것입니다. 이렇게 사법부를 무시했던 대통령은 없습니다. 자신이 곧 법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것이 아닌지‥″
김 전 구청장의 유죄 선고로 인한 보궐선거로 40억 원에 육박하는 혈세를 허비한다며, 김 전 구청장은 자숙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의당도 ″본인 귀책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본인이 다시 나올 수 있는 대명천지에 없는 일이 벌어지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